독일 코로나 안전 국가 1위? 정말일까요? 독일 코로나 대응, 2020년 10월 현재 독일 국민들의 코로나 대처 실제 현황 (독일 코로나 현황 2020년 10월)!
안녕하세요.
얼마 전 국가 홍콩 영리·비영리기구 컨소시엄인 딥날리지그룹(DKG)라는 단체에서 총 252개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국가를 순위화 하였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 관련 상세한 뉴스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원문 기사를 참조하세요.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964722.html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이 코로나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로 선정되어 있었으며 그 뒤로 뉴질랜드와 한국이 뒤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독일 코로나 대응).
솔직히 이 결과를 보고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독일을 코로나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에 손꼽았는지 의문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데에는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1. 세계의 코로나 현황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Worldometers'에 따르면 2020년 10월 15일 독일 코로나 확진자수는 7,074명으로 지난 4월 초의 피크치에 거의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예견된 수치로 독일인들이 대부분 휴가를 맞이한 7~8월 직후 급격히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독일은 현재 사람들 마인드 자체가 코로나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강제화되어 있기에 공공장소 등에서는 마스크를 사용하지만 거리두기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더욱이 마스크 착용 자체도 코와 입 전체를 가리지 않거나 아예 쓰지 않고 들고 있는 사람들도 쉽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 독일의 유튜브 채널에서 휴가를 가 있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는 영상을 본 적 있는데, 해변가에 있는 독일인들은 하나같이 '나는 건강하다', '지금 아무렇지도 않다, 자 봐라!' 이런 식으로 인터뷰하는 것을 보고 '코로나가 잠식되려면 아직도 멀었구나'하는 생각을 한적 있습니다.
3. 독일 사람들은 검사를 좀처럼 받지 않으며 누가 코로나에 걸렸고 어디에 다녀갔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제가 살고 있는 지방은 코로나 환자 발생수가 적지 않은 곳인데, 방역 활동이나 검역 활동을 하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위의 평가표에는 독일이 감시/감지 그리고 검역 효율 점수가 정말 높게 매겨져 있어 쉽사리 결과에 대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얼마 전 휴가로 인한 이동량이 많은 고속도로에 코로나 검사대를 잠시 설치하고 코로나 검사를 진행한 결과, 검사 대상자의 상당수가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었다던데 그 많은 코로나 확진자는 도대체 어디로 흩어진 걸까요??
4. 지난 7~8월 휴가 기간에 많은 독일 사람들이 스페인 등 코로나 위험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제 주변만 보더라도 보통 2주 넘게 코로나 위험 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온 듯 보이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주변에 이야기하며 격리 기간도 지키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독일 정부에서 코로나 위험 지역에 다녀오면 반드시 집에서 격리하거나 코로나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으나 사실 이를 지키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은 듯합니다.
공항이나 항구를 통해 독일로 입국하는 경우는 코로나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고 관리할 수 있으나 도로를 이용해 독일로 복귀한 많은 휴가객들은 과연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 참고로, 독일 정부에서 지정한 코로나 위험지역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20/10/16 - [독일 생활 정보] - 독일 지정 해외 코로나 위험지역 (Risikogebiete) 2020년 10월!
2020/10/16 - [독일 생활 정보] - 독일 내 코로나 위험지역 (Resikogebiete) 2020년 10월!
독일 베를린에서는 야간 통행을 금지시키는 등 다시금 코로나 규제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조만간 지난 4월과 유사한 강력한 제재를 독일 정부 차원에서 가하지 않을까 판단되어집니다.
주변에서 근거 없는 자료들로 독일이 코로나 대처 (독일 코로나 대응)를 잘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방송한 탓에 독일 국민들이 모두 안일해진 것이 원인인지,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한 생활을 해야 하는 건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휴가 내내 아이들과 집안에서 전전긍긍한 제 자신이 바보 같아지는 하루입니다.
코로나로부터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요?
'좋아요' 또는 댓글은 제가 포스팅을 이어나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 독일 생활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독일에 오래 머무르실 계획이신가요?
아래의 포스팅들이 도움이 되실 듯하여 읽어보시기를 개인적으로 추천드립니다.
2020/05/22 - [독일 생활 정보] - 독일 엔지니어 연봉 파헤치기 (feat. 독일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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