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지에서 한국 엔지니어를 채용할 정도의 회사라면 통상 독일 내 중견 또는 대기업으로, 독일 내 노조 소속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독일 내에서도 한국의 금속노조와 같은 노조가 존재하며 지역별로 연봉 테이블을 (소위 EG - Entgelt Group, 급여 그룹) 해당 노조가 직접 같은 지역 내 회사들과 협상 및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원하신 회사의 지역을 알고 계시다면 구글에서 해당 지역명과 함께 독일 EG table을 검색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g Berlin EG tabelle).
이를 기반으로 offer 받으신 연봉을 비교하시어 해당 연봉이 본인의 경력에 합당한 지를 참조하실 수 있으시며,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인사팀에 제안받으신 연봉에 해당하는 독일 EG 그룹 또는 연봉 적용 기준 (경력에 따른 연봉 테이블)에 대해 문의하시기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이는 지원자 본인의 권리이며 인사팀에서 대응해줘야 할 업무임을 상기시켜 드립니다.
독일 연봉 협상 성공 전략 (출처: 구글)
위 테이블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해당 급여 테이블은 지역별 (Bayern, Berlin etc)로 단계별 수와 단계별 급여가 모두 상이하며 각 급여 단계는 각종 항목에 대한 평가 점수로 정해지게 됩니다 (관련 사항은 별도의 포스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실질적 / 일반적으로 해당 급여 테이블의 단계는 총 경력 년수와 맞물린다고 판단하셔도 무방하실 듯합니다.
그 말인즉슨, 회사 측에서 제시한 연봉을 보시면 지원자분께 어느 단계의 독일 EG을 offer 하는지 아실 수 있으시며, 이를 토대로 본인 경력에 따른 연봉 협상의 가능 여부를 판단해 보시고 관련 전략을 짜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되어집니다.
일례로, Berlin 지역에서 EG11 (Haputstufe)에 해당하는 연봉을 제시받으셨고 본인 경력이 10년을 훌쩍 상회하신다면 해당 offer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가장 높은 EG 그룹을 외부에서 채용하는 경우는 특별한 케이스이기에 한국의 엔지니어 level을 채용하는 경우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EG13을 넘지 않으면서 EG12를 겨냥하여 연봉 협상을 진행하신다면 조금이나마 협상의 성과를 거두실 수 있으실 듯 합니다.
만일 지원자분께서 EG12에 해당하는 연봉을 offer 받으셨고, 지원자 분의 경력에 비하여 해당 연봉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어지실 때에는 다른 전략으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해당 사항은 #5에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위의 급여 테이블은 주 35시간을 기준이며, 주 40시간으로 계약서 작성 시에는 그에 맞게 금액이 조정되어집니다.
예를 들어, Bayern EG 12 (Stufe A)의 경우, (5,581 * 40) / 35 = 6,378 euro입니다.
4. 독일 연봉 협상 성공전략 네 번째: 기본급 상승률 실체 파악하기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독일 내 노조에 의해 독일 EG table이 결정되어지고 관리되어지기에 매년 기본급 상승률은 회사별 별도로 존재하지 않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통상 노조에서 주기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기에 한번 정해지면 몇 년간 해당 table은 변경 없이 유효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연간 약 1.5 ~ 2% 정도의 상승률을 고려하여 노조에서 협상 진행함).
따라서, 입사 시에 정해진 EG에 따른 급여는 독일에 이주하신 후 최소 몇 년간은 변동 없이 적용되어질 수 있기에 반드시 만족하실 만한 수준으로 협상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독일에서는 한번 정해진 기본급의 수준은 하향되어지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에 독일 현지 엔지니어들도 단 1%라도 급여를 올리려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 여파로 약 2년동안 기본급이 상승하지 않고 동결되어 2021년 09월 현재까지도 2019년의 기본급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5. 독일 연봉 협상 성공전략 다섯 번째: 개인 성과급 및 별도 비용 최대한 조정하기
독일 내 급여 구조는 회사별로 상이하나 통상 한국분들을 채용하는 회사들은 독일 내 global 기업으로 기본급 외에 개인 성과급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개인 성과급은 일시불 지급형과 기본급과 와 함께 지급하는 통상 지급형이 있으며, 해당 개인 성과급 내역 조정이 바로 연봉 협상의 또 하나의 key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위에서 든 예를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Berlin 지역, EG12 'Haputstufe', 기본급 5,408 euro)을 제안받으셨더라도 EG13 내에서 성과급 포함 평균 급여를 상회하지 않는 선에서 연봉 협상을 진행하신다면 회사 측에서 조정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EG13의 경우, 기본급이 6,023 euro이며 통상 개인 성과급은 0 ~ 30 (또는 20) % 정도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해당 비율은 회사별로 상이합니다).
이에 기본급 6,023 euro에 월별 개인 성과급 602 euro (약 10%)을 합한 금액 즉 월 급여 6,635 euro를 넘지 않는 선에서는 사측과 적절히 밀당을 진행하실 수 있으시라 판단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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